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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

유치원때부터 피아노학원,미술학원을 다니고 영어 학습지를 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더 바빠졌네요.

5교시수업도 있고, 방과후 학교 수업도 있어서요.

방과후 학교는 월요일 댄스, 수요일 체스, 금요일 클레이&토탈공예 이렇게 하고 있어요.

모두 아이가 선택한 수목이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다행이도 화,목요일 5교시를 피해서 잡게 되었네요.

그런데도 아이가 집에오면 5시 30분..

사실, 월요일 댄스는 아이가 좀 왜소하고 소극적인 부분이 있어서

몸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거 하나를 정하랬더니 댄스를 골랐어요.ㅎㅎ

활동적인건 배드민턴과 댄스 두가지였는데 역시 여자아이다보니..ㅎ


큰딸은 어렸을때부터 유독 책을 좋아했답니다.

집에 아이들 책이 꽤 많이 있는 편인데..거의 다 읽었음은 물론 같은 책을 많게는 10번이상

읽은 책들도 많지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꽤나 기특하고 대견스러운데..문제는..

작년 유치원 마지막 겨울방학때부터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버렸습니다ㅠ

늘 잠자기전에는 책을 읽어주는 편인데..그시간을 제외하곤 스스로 책을 빼서 읽은 적이

드물정도로 스마트폰 게임과 유투브 동영상에 빠져 지낸다죠ㅠ

그런이후로 점점..제 고민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아이도 제가 이런 고민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 스스로 제어가 잘 안되는지..

제가 모른체 말을 하지않으면 주말같은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들기전까지 계속

하더라구요ㅠ 주말에 제가 일부러 잔소리없이 그냥 둬 봤거든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제가 잘 설득하고 이끌어주는 날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는다는거.

책읽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어렸을때부터 놀다가도 책읽어주겠다고 하면 손에 있던것마저 내려놓은채

뛰어 들어오던 아이었던지라 본인도 스스로는 제어가 안되어도 엄마가 조금 강하게 하면

금새 수긍하더군요.

해서, 하루는 큰아이와 작은아이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교생활을 잘 하려면 책과 친해져야 한다고요. 다른친구들보다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뒤쳐지면 너희 스스로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힘들거라고..

뭐 크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도 제 말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구요.

자기도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좋아하는데 스마트폰을 자꾸 하다보니 너무 재밌대요.

하지만 본인도 너무 많이 하는 거 알고 있고..자기도 바보가 되기 싫다고요.

ㅎㅎ내심 걱정은 되었던 모양이예요.

분위기 약간 엄숙해지면서 아이들이 그리 얘기하길래 전 이때다 싶어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곤 생활계획표를 짜기로 했지요.

뭐 생활계획표라 하기도 뭐한게..시간을 딱히 정해놓은 것이 아닌 두루뭉실한 계획표.

사실, 빡빡한 것 보다는 이것이 더 효과적일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아이는 7살인데 학교와 유치원만 다를뿐 큰아이와 하루 일정이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생활계획표가 빡빡하면 쉬이 지칠수 있을 것 같아 둘째때문에라도 이렇게 했지요.

"오늘만 안하면 안돼?" ㅎㅎ요건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하고 싶을때마다 하는 소리입니다.

제가 이걸 써놓으니 다들 공감하는지 깔깔 웃더라구요.

다들 그말 안한다고, 알았다고 해줬는데..한 날은 한자 2개만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ㅎㅎ

한자를 끝내고 빨리 스마트폰을 쟁취해야 하기에 그럽니다. 나름 고민한듯..ㅎ

안그럼 테블릿이나 노트북을 써야 하거든요..ㅎㅎ

결론적으로 수학 문제집 2장, 말문트기 영어책 읽기(월~수),한자 4개외우기, 한솔주니어 디킨스

수업진도 나가기(목~일), 영어공부는 각각 30분을 채 넘기지 않으며 수학은 15분정도, 한자도 15~20분으로

공부는 하루 1시간이내 끝납니다.

학교와 학원을 다녀와서는 제일먼저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스마트폰을 

저녁식사시간전까지 하기로 했고, 공부는 저녁식사후 방에 조용히 앉아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후엔 절대 스마트폰,티비는 만지지 않습니다. 우리집 저녁시간이 7시쯤이니

하루 1시간 30분정도는 하는거네요. 어쨌뜬, 학교에서, 학원에서 꾹 참고 못했던 스마트폰을 하고 

나서인지 본인들은 아쉬움이 조금 남겠지만, 이미 계획을 짜놓은거고 엄마가 일방적으로 시킨게 아닌 

본인들도 함께 결정한 거기에 잘 따라와주네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스마트폰을 아예 못하게 하고 싶지만, 

요즘아이들에겐 그건 그야말로 너무한 처사일것 같고 저의 욕심인듯하여 체념했습니다.ㅎㅎ 

조금은 제가 양보해야죠.


참고로, 주말엔 책읽기. 큰아이는 20권, 둘째는 10권입니다.

다른 공부는 한솔주니어 디킨스를 제외하곤 뺐습니다. 한솔 주니어 디킨스는 매일 

진도에 맞춰 해야 하는거라..(사실, 매일은 잘 안하게 되어 몰아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ㅎ)

책읽기는 보통 30분~40분안에 끝납니다. 길어야 1시간. 아이들 책읽는 속도가 빠른편이고

맘먹고 읽을때는 하루 30권도 더 읽을때도 있으니 위 책읽기 분량에는 모두 오케이 했습니다.

뭐 그리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이니..주말을 더 좋아하는듯 해요^^;

함께 하기로 한 숙제를 하고나면, 잠들기전까지 책을 읽는건데.. 뭐 책읽는 시간은 아이들이 싫어하지도 않고

불만을 가지고 있지도 않기에 이 부분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셋째가 5살로 어리다보니 

둘째가 책읽기 싫으면 동생에게 그림도 그려주고 만들기도 해주고 놀이를 유도할때도 있지만..ㅎㅎ

어쨌든, 우리집 7세,초1학년 학기중 생활계획표 2주 넘게 진행중인데 큰 문제없이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조금은 멀어진듯 하고요. 

왠만하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저혼자 동분서주하는데..아이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저도 늘 초심을 잃지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책읽는 모습을 찍는걸 매번 까먹어요. (저도 함께 책을 읽다보니) 

해서 일부사진은 작년에 찍어뒀던 사진들을 올렸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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