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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한 딸의 유치원 생활과 다른것중 하나는 매일 알림장을 써온다는 것입니다.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사항. 그리고 요즘은 한창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지 자음이 들어간 낱말을 적어오는 것이지요.

어제는 아이들과 수다를 떨다 큰아이가 학교생활 이야기를 하네요.

선생님께서 'ㅊ'에 관한 단어중 "은교는 어떤 단어를 써왔니?"란 물음에

"천고마비"란 단어를 이야기 했대요. 저도 내심 놀랐는데 선생님도 그런단어를

써왔냐며 놀라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짜식..

기특해 하며 제가 물어봤습니다. "천고마비의 뜻이 뭔데?"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야" 

".......그럼 천고마비는 어느계절을 말하는 거게?"

"아, 그건 가을이잖아~~~"

헉! 자기를 무시하냐는듯 술술 내뱉는 아이말에 저도 놀랐네요.

어느새 이렇게 컸니..


이야기를 듣고 안내장을 훑어보았습니다. 오호~~

늘 무심코 숙제했냐 확인만 하고 지나갔었는데..

녀석. 초등학교1학년국어 낱말실력! 제법이구나~ 한글공부 문제없겠어.

일단은, 적어도 받아쓰기 때문에 고민하고 그럴것같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ㅎ

네가 엄마짐을 덜어주는구나..기특한 녀석..

▲ 무브(move), 신생아, 사도세자, 사도..

▲ 당뇨, 잠꼬대, 천고마비..

글씨가 날라가는구나..하기 싫었던듯..ㅎ

▲ 마음먹으면 글씨도 예쁘게 쓰기도 하고..ㅎ

▲ 콘서트,태교,평가,홍길동...왠지 나이에 맞지 않는 단어들도 보이네요^^;;


그래도 틀리거나 엉뚱한 단어 없이 열심히 숙제한 흔적이 보여 기특하지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잘 적응해 나갈지 걱정하던게 바로 한달전인데..

처음이라 인쇄물을 안내장에 부착해오곤 했는데..

아이들은 역시 적응이 참 빠른듯 합니다.

앞으로는 받아쓰기도 주마다 한다고 하고,

학교수업이며, 학원이며, 방과후학교며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해서 

또 걱정인데..이렇게 적응도 잘하고 학교숙제도 잘 하는걸 보니

무작정 믿어줘야겠네요.  


오늘은 어제 시험본 받아쓰기 결과가 나온다고 하고 가더니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와서 자랑하려나요? 아님 실망하려나요? 것도 아님, 점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부릴까요?

아이의 행동이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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