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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일전쯤 다이소에서 구매한 레몬밤,허브딜,페퍼민트 허브씨앗 3종세트.

아이들과 예쁘게 키워보고자 1000원주고 샀었습니다.

화분도 넓찍한걸로 새로 구입하고 배양토도 구매했습니다.


사실, 두달전쯤 똑같은 것을 구매해 샀다가 실패해서 다시 재도전한 겁니다.

때문에 이번엔 설명서도 꼼꼼히 읽어보고 포장도 버리지 않고 보관해뒀습니다.

이유는 레몬밤,허브딜,페퍼민트 모두 허브의 일종이지만 발아온도는 물론 생육온도,주의사항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물만 잘주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재배했기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이 모든걸 감안하고 다시 재도전!


먼저 화분에 물빠짐이 좋게 망을 깔고 흙을 담았습니다.

손가락을 이용해 깊지않게 골을 만들어 줬어요.

첫번째칸은 레몬밤, 두번째칸은 허브딜, 세번째는 페퍼민트. 골도 수에 맞춰서..ㅎ

다음으로 관심있게 쳐다보고 있는 둘째딸이 씨앗을 뿌려주고

마지막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흙을 촉촉하게 해줬습니다.

자..완성입니다.

이제 발아일수에 맞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정도만 기다리면 싹이 나올 겁니다.





10일후..

싹이 나왔습니다. 한 녀석이 고개를 쏙 내민다 싶다니 너도나도 앞다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녀석은 허브딜.

예전에 온도,햇빛,물의 양을 고려하지 않고 키웠을때도 허브딜이 제일 먼저 발아해줬고,

제일 키도 컸었습니다.  이번에도 날 배신하지 않는구나..ㅎ

해바라기 씨앗을 작게 눌러논 듯한 허브딜.

(씨앗사진을 찍어두지 않은것이 못내 아쉽다ㅠ)

씨앗을 단 채로 나온 싹도 여럿보였습니다.

이런 귀염쟁이들..

며칠후..

레몬밤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레몬밤 새싹은 그냥 평범한 쌍떡잎. 그래도 연필심보다도 작은 싹이 사랑스럽다..

(싹틔운 레몬밤도 찍어뒀는데 오데가셨나요.. 사진증발ㅠ)


또다시 며칠후..

막 저녁식사를 끝내고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네살배기 아들녀석이 갑자기..갑자기.. 화분곁으로 가더니 바지를 쓰윽 내립니다.

헉...!!!!

"너 뭐하는 거얏!!"

"헤헷! 메~~롱"

쉬야를 해대기 시작합니다. 

이런...ㅠ


며칠동안 열심히 싹을 지켜봤는데..더이상 싹은 더 나지도 않고

허브딜은 키가 커서인지 몸 전체가 기울어졌지만..다행이도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또..또다시..며칠후..

이녀석..내가 안본 사이에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또다시 쉬야를..

왜 화장실을 안가고 화분에 쉬야를 하느냐고...!!! 으헝...ㅠ



그후로 며칠동안,

건조하게 관리하는게 좋다는 레몬밤은 가끔씩 아주 가끔씩 분무기를 뿌려주고

키가 쑥쑥 커주어 내맘에 쏙 들게 해줬던 허브딜은 더 자주 주면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자주 쳐다봐주고 '예쁘다~~예쁘다~예뻐져라'란 주문도 외면서..ㅎ

이때까지도 페퍼민트는 깜깜무소식.

결국, 아들녀석의 소변때문인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

요 아이들이 하나씩 고개를 숙이더니 힘없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두번째도 실패..

아..미안하다.

예쁘게 키워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로 했었는데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되어 미안하고..

어렵게 싹을 틔워주었는데 다 크지도 못하고 죽게 해서 미안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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