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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책으로 먼저 접했던 소설.
우습게도 변의를 느낄때마다 늘 버릇처럼 손에 들고 화장실로 향하게 했던 소설이며
곧 다리에 쥐가 나서야 일어나게 한,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 소설이었다.

그때문에 그런지 처음엔 평이 좋았던 영화는 솔직히 약간의 허전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영화도 수차례 보고 나니 영화만의 매력이..까악~!ㅋ
너무나도 감미로운 선율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고, 미묘한 감정까지도 표현을 잘한 배우들덕에
영화도 소장하고 싶은, 1순위가 되어버렸다.

여자의 편견과 남자의 오만이 오묘하게 섞여 대책없이 꼬인 실타래 같다가 어느순간,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아진 스파게티처럼 사르르 풀리는 오해들..
그러면서 뒤늦게 깨닫는 사랑..
그들의 사랑이 불꽃같은 사랑보다 더 짜릿한 사랑임을 확신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속의 명장면들은 한번에 찾을수 있을정도다.
여러번 되풀이해 읽기도 했지만 남편이 어느해인가 선물해준 소국의 송이송이만을 말려 책갈피로 해놓은 부분..
그부분을 피고 있자면 국화꽃의 아련한 내음이 풍기는것 같다.

고전적이면서도 무뚝뚝한 다아시의 표정과 말투,
엘리자벳과 다아시.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며 갈등하는 모습들.
이 모든 감정의 표현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상상히 가니
실로, 이 소설의 위대함이다.
 
여러분의 소중한 추천이 사랑퐁퐁이에게 기분좋은 하루를 만들어줍니다.
추천 꾸~욱 ^_____________^
 

....

네더필드에 젊은 재력가인 빙리씨가 이사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는 젊고 유능하며 친절하기까지 하다.
다만, 흠이 있다면 오만하기 그지없는 친구. 다아시를 늘 곁에 두고 다닌다는것.
곧 계획대로 친절한 재력가 빙리씨가 네더필드에 이사오고 이어 그가 주최한 무도회가 열렸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분위기가 업되고 엘리자벳은 무도회에서 그녀의 언니 제인과 빙리씨가 사랑이 싹트고 있음을 눈치채고, 제인과 함께 행복해한다.

이어, 며칠후 빙리씨의 식사를 위한 저택방문의 초대가 이어지고 제인은 기꺼이 방문을 한다. 마침 쏟아지는 비로 감기에 걸린 제인은 빙리씨의 저택에 머물기로 하고 병간호를 위해 엘리자벳은 제인을 찾아가는데...
진흙탕에 범벅이 된 신발로 치맛자락을 한채 나타난 엘리자벳을 보고 다아시는 무척이나 놀란다.
(그 놀라고 당황한 표정..그는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후였다)


며칠후, 제인과 엘리자벳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가 준비되고...
마차에 오르려는 엘리자벳을 위해 손을 내민 다아시..
곧이어 바로, 본인 스스로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는듯 황급히 뒤돌아 들어가는 다아시..
(이 장면, 가슴이 완전 설레입니다^0^)

한편, 제인은 이제 막 시작되는 사랑의 감정에 마냥 행복하기만 하고..
다시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중 마침, 편지를 받는다.
또다시 이루어질 저녁식사 초대를 기다리며 편지를 읽어내려가던 제인은 심각해진다.
인사를 못 전하고 떠난다는 빙리씨의 여동생이 보낸 편지였다.

오랫동안 머물거라는 기대와 달리 빙리씨는 이렇게 곧 네더필드를 떠나게 되고
엘리자벳의 언니, 제인은 사랑의 상처를 받게 된다.

후에 엘리자벳은 친구이자 먼 친척인 샤롯 루카스의 초대를 받고 방문하다 우연히 다아시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빙리씨가 언니 제인을 떠나게 된 이유는.. 친구를 과하게 걱정한, 언니와 빙리씨를 떼어놓기위한 오만하기 짝이없는 다아시의 결정에서 온 행동들이었음을 알게 되고 엘리자벳은 다아시를 증오한다.

엘리자벳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것을 모르는 다아시는 당돌하면서도 영리한 엘리자벳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망설이다가 청혼을 한다. 증오심에 가득찬 엘리자벳은 뜻밖의 청혼에 놀랐지만 기꺼이 이를 거절하고 처참히 다아시에 대한 폭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부와 명성으로 어느 누구도 청혼을 거절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던 다아시는 혼란스러워 한다. 

다아시는 엘리자벳이 그동안 자신에 대해 오해한 부분과, 제인에 대한 빙리의 사랑이 확실치 않아 친구인 빙리가 상처받을것이라는 자신의 결정이 어쩔수 없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떠난다.

엘리자벳은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사실과 편지의 내용속에 혼란이 일고..

마침, 엘리자벳의 여동생을 꼬득여 은밀히 도망을 쳤던 위컴씨가 거액을 요구한 일에 대해 다아시가 엘리자벳의 가족들 몰래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또한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음을 주위사람들을 통해
듣고 자신이 편견으로 그동안 크게 오해했음을 알게된다.

자신의 편견으로 인해 다아시의 본모습을 오해하고, 자상함을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엘리자벳은 뒤늦게 다아시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자신도 많은일을 겪으면서 점점 다아시를 사랑하게 됨을 느낀다.

이러한 엘리자벳의 변화를 모르고있는 다아시는, 자신의 오만함으로 실타래가 더욱더 얽혀버렸음을 깨닳고 깊이 후회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엘리자벳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

마지막 부분은 원작과 영화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해하기 쉽고, 설명하기 쉬운 영화쪽을 선택해 진행하겠다.ㅋ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를 소문으로 들은, 다아시의 정혼녀의 엄마이자, 샤롯 루카스의 집에 초청받아 방문했을때 만났던 다아시 가문의 백작부인이 한밤중에 엘리자베스의 집에 찾아와 다그친다.
내가 들은 그런소문은 헛소문이며, 결혼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라며 자신은 물론 집안까지 무시하는 백작부인의 말에 엘리자벳은 자신이 그런약속을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맞대응을 한다.
말의 씨알도 먹히지 않자, 백작부인은 씩씩대며 할수 없이 돌아가고..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던 엘리자벳은 새벽녘에 산책을 하러 나간다.
이때, 어슴프레한 새벽공기를 뚫고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바로 다아시였다.

불같이 화를 내는 백작부인의 모습에 오히려, 엘리자벳의 마음을 확인한 다아시가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아버지의 결혼승락을 받기에 이른다.
ㅋ 이쯤에서 키스신을 기다렸다..하지만, 너무나도 건전하게 진행해주시는 이 영화ㅋ

다아시를 미워하는줄만 알았던 가족들은 놀람에 금치 못하고, 지금까지의 지나온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승락을 한후, 혼자 남은 방안에서 흐뭇한듯 너털웃음을 보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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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글을 쓰다보니 이미지도 있고 해서 내용이 영화쪽으로 흘러가버렸다^^;

괜히 썼나..하는 후회도 들기도 하고..그런다.
내가 책이나 영화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것같아 아쉬움이 들거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랄뿐이다^^

흠..개인적으로,
내가 '오만과편견' 영화를 수차례 보면서 늘 흐뭇해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엘리자벳이 마차에 오를때(위 이미지 참고) 다아시가 손을 내밀어 에스코트 해준 장면'과,
영화 마지막 부분에 빙리가 제인에게 청혼을 하러 들어갔다가 미처 못하고 뛰쳐나와
'언덕위에서 다아시와 함께 그 장면을 연출하며 연습하던 모습의 장면'이 그것이다.



또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멋진 다아시의 순간순간의 표정. 무뚝뚝하면서도 우수에 찬듯하면서도, 남자다우면서도,
고지식해보이면서도, 결국은 사랑에 대한 자기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바보였으니..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너를 사랑한다'라는 감정이 표정에 나타나 내 얼마나 가슴이 설레던지..
아..이 글을 쓰는내내 또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결국, 다아시의 신상을 파악하기에 이르렀다..캭캭~
하지만! 신상파악까지는 하지 말껄ㅠ
다아시 역을 맡은 이 사람 '매튜 맥퍼딘'은 유부남이었던 것이었다ㅠ  ㅋㅋㅋ
아무튼! 죄다 멋진 사람들은 임자가 있으니 췟!  이제 빨래나 하러 가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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