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에 다녀옴
황사비가 내렸습니다. 어젠 하늘이 종일 흙빛이더니 새벽부터 비가 내렸나 보더라구요. 주말을 이용해 시골 친정집엘 다녀왔습니다. 낯가림이 있는 큰 녀석은 일단 친정집에 들어서면 친정엄마가 맡아 키워주시는 조카를 먼저 찾습니다. 솔직히 친정아버지나 엄마는 거들떠도 안보지요. 헌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둘째녀석은 산후조리를 친정집에서 해서 그런지 식구들에게 곧잘 웃음을 날려주곤 했습니다만, 쌀쌀맞기 그지없는 큰 녀석은 절대적으로 제편을 만들어 두고 그 이외의 사람은 남과 다를바 없었죠. 그랬던 그녀석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저희 친정엄마 아빠한테 마음을 열었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뽀뽀를 해대질 않나 "할아부지야~ 놀자" "할머니야 쥬뜨(주스) 두세요(주세요)" 하며 먼저 말을 걸더라구요 뿐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