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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세광음악출판사가 주최한 세광음악신문 콩쿠르에 2학년이 된 큰딸이

아쉽게도 준차상을 탔습니다ㅠ

아쉽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아이가 잘났는데 성적이 미흡했다는 것도 아니고

준차상이 큰상이 아니라 아쉽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애미인 저때문에 나온 한탄이랄까요..



아이가 피아노를 배운지 꽤 되었지만 피아노콩쿠르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떄문에 주말에도 학원에서 연습하고 평소보다도 학원에서 머물러 있는 시간을

늘려 연습을 했지요.

콩쿨 당일. 실수는 있었지만, 아이는 열심히 그리고 잘해주었습니다.



아이도 콩쿨이 처음이었지만, 저역시 피아노콩쿨대회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간 것이라.. 본선에 진출해도 이미 나온 점수로만 판단하고 순위가 정해지는 줄 알았다죠.

콩쿨은 평택에서 치뤄졌고, 집은 오산입니다.

콩쿨이 끝나자마자 바로 아이와 함께 오산으로 와 집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은 밧데리가 별로 없어 차안에 충전시켜놓고..

오후 3시 40분쯤 집에 도착해 신경도 안썼던 핸드폰을 보니

학원 원장선생님으로부터 부재중전화가 꽤많이 와있더라구요.

왠지모를 불길함..

급하게 전화했더니..

왜이렇게 통화가 안됐냐구..

아이가 본선 진출이 되어 다시 대상,준대상,준차상을 위한 재대결을 해야한답니다.

4시부터 시작이라며..

흐미..시간은 4시가 다 되어가던 3시 50분..ㅠ

평택까지 가는데만 해도 시간은 40분이상을 잡아야하고..

본선은 곧 시작하려 한다고 하고..

통화를 하는데...정말..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결국..본선도 겨뤄보지 못하고 아이는 준차상을 타게 된거였습니다.

아이는 이번 첫 콩쿨에서 대상을 타보겠노라고 의지를 불태웠었고

실제 그러한 기회가 주어졌는데..

애미의 무지함으로 첫 출전한 콩쿠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뽐내보지도 못한 아이에게 어찌나 미안한지..

이런 경우가 또 있을까요..

에고..밥이 뭐라고..

맛나게..신나게..냠냠 쩝쩝 식사를 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스스가 너무 미워지더군요.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시간이 지나..


3월 21일 어제 세광음악신문 콩쿠르 준차상에 대한 상장과 트로피를 받아왔네요.

상장과 트로피를 보니 또 마음이 씁쓸해지면서 쓰라리네요..ㅎ


어쨌든, 좋은 성적 거둬준 우리 큰딸 너무 자랑스럽고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 보여줘서 대견하고 고맙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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