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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녀들 키우기 넘 힘들죠. 특히, 사교육 비용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게 와닿는게 현실인데..

저희집도 올해 9세,8세,6세 되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피부로 와닿고 있는데..

저희집은 일단 첫째가 학교에서 방과후 과정으로 세 과목을 듣고 있구요,

첫째,둘째 피아노,미술 학원을 다니고 집에서 초등과목을 전반적으로 다질 수 있는

홈런을 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과정은 석달에 한번꼴로 납부하지만,

어쨌든, 방과후 과정까지 계산하면 한달 100만원은 우습네요ㅠ

또..올해 둘째가 초등생이 되었는데 언니와 함께 방과후 수업을 듣는다고 하고

6세 막내도 친구와 함게 태권도에 다니고 싶다고 하니..

세자녀 교육비 무서울 지경입니다..ㅠ


그나마 영어와 한자는 매일, 수학은 간간히 제가 봐주고 있기에

다행이지만, 이또한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게도 한계가 오겠지요.



애초부터 전 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피아노와 미술은 전문가의 손을 빌릴 심산이었고

영어,수학,한자등 기초학습이 필요한 것은 제가 하려고 했습니다.

학습지도 잠깐 진행해봤지만, 사실 학습지는 학습하는 짧은시간과 비용에 비해

큰 장점을 느끼지 못했고, 진도나가기 바쁜 선생님들의 모습에 실망했다고 할까요.

아이들의 이해능력을 별로 고려하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하다가는

아이들이 쉽게 질려하고 공부도 싫어하게 될게 뻔해 다 중도에 그만두었습니다.

수업시간이 다가오면 한숨부터 쉬게되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방과후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과목은 신청해주겠노라 약속한 거였고

또 본인들이 선택한 과목이기에 잘 다니더라구요.


어쨌든, 아이들의 학습은 흥미위주여야 된다는 생각에

기타 부수적인 과목은 제가 집에서 해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진행하는 엄마표홈스쿨은

1. 영어 - 리틀팍스 매일듣기, 영어책 2~3권 읽기

2. 한자 - 매일 2개씩 외우기

3. 수학 - 생각날때 한번씩 문제집 풀기

4. 국기 - 나라별 국기를 2개씩 외우기


너무 빡빡한가요? ㅎㅎ

근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이들이 질리지 않도록 조금씩 스며들게 하면서 습관을 잡게 하기위해

몇년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온건데요.

제가 진행해온 방법..자세히 정리해볼게요~ 




1. 영어 - 리틀팍스 영어동화 매일듣기, 영어책 2~3권 읽기

하루에 두차례정도 듣습니다. 먼저, 아침에 아이들이 잠에 깨어 거실로 하나둘 나오면

눈을 비비며 리틀팍스 영어동화를 듣습니다. 스토리가 매회마다 이어지고 단어도

반복이 되다보니 아이들이 내용 유추가 가능해지고 재밌어 합니다.

그리고, 밤에 잠들기전에 잠자리에서 1시간가량 듣습니다. 저희는 저녁먹고 자유롭게 놀고

8시에서 8시 30분쯤에는 아이들 방으로 몰려갑니다.

불을끄고 엎드려서 간식도 먹으면서 리틀팍스를 영어동화를 듣습니다.

영화관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분위기 좋아요. 작년까지만해도 빔을 천장으로 쏘게 해서

누워서 봤는데 빔이 고장이 나버렸어요. 하지만, 지금도 나름 만족합니다.

화면이 작다보니 집중하기가 더 좋아요^^

현재 아이들은 리틀팍스 3레벨을 듣고 있고, 세아이를 동시에 들려주다보니

첫째는 본인실력보다 낮은단계, 막낸 못알아들어도 그냥 듣고 있어요..ㅎ



영어책 2~3권 읽기는 그냥 숙제예요.

아이들이 듣기실력은 저보다도 나을정도로 좋은데 읽기실력은 영...ㅎㅎ

본인 스스로가 잘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쉬운단어도 읽는것을 두려워해요.

해서, 아주 쉬운 영어책 2~3권을 큰소리로 읽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얼마전 그러더라구요.

"읽는 책 두권씩 다 외우게 되면 엄마한테 보여줄께~" 

스스로 외울수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나 보더라구요.

해서 저 나름대로 당근을 언제쯤 투척해줄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엄마표영어가 뭐 따로 있나요?

이렇게 아이들과 재밌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와 친해지는거죠.



2. 한자 - 매일 2개씩 외우기

음..한자는 아마도 큰애가 4살정도쯤부터 시작했던것 같네요.

학습지나 이런거 아니고요. 벽그림을 붙여두고 매일 놀이식으로 장난치며

외우다보니 아이가 쉽게 받아들였어요. 중간중간 쉬기도 많이 하고 했지만

첫째,둘째는 어느새 외우기 지루한 부수도 다외웠고

부수를 알게되니 아이들이 한자의 음과 뜻을 금방 외웁니다.

단어의 쓰임도 알게 되구요 한자 2개 외우는데 5분도 안걸려요.

부수를 활용해 글의 쓰임과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면, 설명을 들으면서

외웁니다.  단,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집중력이 높지않은 것을 감안해,

또 쉽게 질려하지 않게 하기위해 하루 2개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전날, 전전날 외운것들은 꼭 확인하고 넘어가죠.

이렇게 해서 큰아이는 5급수준, 작은아이는 6급수준이고, 올해 6살이 된 막내녀석은

7급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배우는 속도가 더딘대신 한자를 물어보면 대답이

바로 튀어나옵니다. 



3. 수학 -생각날때 한번씩 문제집 풀기

수학은 작년 1년정도 집중적으로 가르쳐봤는데요. 재밌어합니다. 하지만,

저와함께 이해하고 배우는 건 좋아하는데 문제푸는것을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수직으로 실력을 올리는 공부가 아닌, 평행으로 쉬운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기초적인것이라도 완벽하게 잡고 넘어가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부담주기 싫어 수학은 아이가 하고 싶을때, 관심을 보일때

한번씩 풀게 합니다. 아이가 맘먹으면 그자리에서 몇장씩 풀고 하니까

아직은 맡겨둔 상태예요.



4. 국기 - 나라별 국기를 2개씩 외우기

요건 재미삼아...ㅎ

아이들이 요즘 세계 여러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널널한 방학을 틈타 국기카드를 구입해 하루 두 나라씩 외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뒤로 갈수록 생소한 나라들이 나오니 어려워하고 있는데..

그래도 세계지도를 보거나 다른곳에 갔는데 혼자만 그나라 국기를 알고있음

엄청 뿌듯해 하더라구요. 현재 60여개국정도를 외운듯해요.

외우는 걸 좋아하는 첫째는 나라와 수도를 동시에 외우고, 그나라의 전통음식이나

전통의상등도 꼼꼼히 체크해서 꽤 많은 지식을 쌓았답니다.


결론적으로 초등영어,초등수학,한자공부등의 아이들 학습은 흥미를 꺼뜨리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물론, 꾸준히 하다보면 엄마들은 아이들이 이제

습관이 좀 잡혔다 싶은데 아이들은 지칠때도 많고 하기싫어할때도 많고,

슬슬 꾀를 부리려고 하죠. 이럴때 한번식은 보상을 해주거나 공부할때 맛있는거

먹으면서 하면 한번씩 다가오는 슬럼프를 넘길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꼭 해야할일과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지요. 



이렇게 써놓고보니 괜히 대단해보이기도 하는데..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스스로할 나이가 아니다보니 저도 힘들고, 늘어질때가 종종 있어요.

다 접고 그냥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낼때도 있거든요.. 아이들에겐 꾸준함을

이야기 해놓고선..ㅠ 하지만, 위로 연년생,아래로 두살터울..세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끔 방전될때가 있답니다. 이럴때 무리하면 저 스스로 부작용이 생기더라구요.

그것을 알기에 그냥 흔치않게 삐뚤어지고 싶을때..그냥 하루 쉬라고 저에게 보상을 해줍니다.

그럼, 다음날엔 또다시 활활~~! ㅎㅎ


아이들이 빨리 컸으면 하다가도 어느새 이리 자란 아이들을 보면 아쉽기도 하네요.

작년. 첫째가 초등학생이 될땐 긴장감과 설렘. 아이가 이만큼 컸다는 신기함과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까 걱정되는 맘이 가득했었는데..

올해 둘째까지 초등학생이 되니 걱정보다도 너무 빨리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

아쉬움이 더 크네요..

막내까지 초등학교 입학하면 더 그러겠지요.


에효..오늘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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