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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된 큰 아이가 이 책을 이해할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 표면에 보이는 그림은 왜 엄마가 아빠와 아이들을 업고 있는지
엄마가 집을 나간후 왜 모든것이(심지어 달까지도) 돼지로 변하는지..



이 책을 보면 친정 엄마가 생각난다.
외로워보이는 책속의 엄마때문일까 아님 책속의 돼지가족들처럼 엄마한테
모든게 엄마손을 거쳐가야만 했던 내 어렸을적 모습이 생각나서일까..ㅋㅋ

이쪽으로 보나 저쪽으로 보나 엄마가 생각난다;;
너무나 공감되는..


첫장은 피곳씨의 가족과 집을 소개하고 있다.
피곳씨,두아들, 멋진집, 차와 차고, 정원.
하지만 아내는 집안에 있기에 안보인다.  
(그림속 가족은 모두들 웃고 있지만 난 아내가 안보이는 이 그림 한장만으로도 왠지 슬퍼졌다.
흠..동화책을 보면서도 슬퍼지다니ㅡㅡ;;
하긴 인어공주나 미운오리새끼등을 보고도 슬퍼했던 나다^^;;)

피곳씨와 아이들은 모두 돼지처럼 아침을 재촉해 먹고
아주 중요한 회사와 학교로 가버린다.
아내는 집안일을 모두 끝내고 나서야 일을 하러 간다.
(아내의 그림이 모두 뒷모습과 고개숙인 채의 옆모습이다.
나약해 보이고, 지쳐보이고, 외로워보인다)

회사와 학교에서 돌아온 피곳씨와 아이들은 또 돼지처럼 저녁을 재촉해 먹고 티비를 본다.
늘 그렇듯이 아내는 조용히 집안일..

어느 날 저녁, 집안일로 지친 피곳부인은 종이에 짧막한 글귀를 남기고 사라진다.
"너희들은 돼지야"
(이쯔음부터는 책속 그림 곳곳에는 돼지얼굴이 보인다.
벽지에도,화분에도,벽난로에도,액자속에도,심지어 시계와 창밖 달속에도 돼지얼굴이 꿀꿀ㅡㅡ;)
모든것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집은 더럽기 그지없고



아이들과 피곳씨도 돼지가 되어간다.
엄마와 아내가 절실히 그리워지는 순간!
짜잔~! 엄마가 나타난다.
"제발 돌아와주세요"
피곳씨와 아이들이 킁킁대며 말한다.
(ㅋㅋ가슴이 탁 트이는 순간이죠^^)


이후로, 피곳씨와 아이들은 요리와 청소, 다림질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생각보다 요리도 재밌고 청소도 뿌듯~

엄마는 행복했다지..

(가끔은 이렇게 강수를 두는것도 괜찮은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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